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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과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비교
19c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 우리나라 6-7c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둘 다 역사적으로 유명하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높이186cm로 ‘지옥의 문’의 문 윗 부분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인간들을 관조하고 있다. 그것을 1888년에 독립된 작품으로서 크게 만들어 발표하였다. 단테의 <신곡(神曲)>을 주제로 한 ‘지옥의 문’의 가운데 시인을 등장시키려고 하는 로댕의 시도가 벗은 채로 바위에 앉아, 여러 인간의 고뇌를 바라보면서 깊이 생각에 잠긴 남자의 상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전신 근육의 긴장에 의하여 격렬한 마음의 움직임을 응결시켜, 영원히 계속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을 강력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우리나라 국보 제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구리로 만들어 도금한 삼국시대의 불상으로 높이는 80 cm이다. 삼국시대에 유행한 반가사유 형식의 불상 중 가장 대표적인 불상으로, 오묘한 표정과 옷의 무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복잡한 관을 쓴 머리에서 내려오는 두 가닥의 드리개가 머리카락과 함께 어깨까지 늘어졌다. 가슴 앞에 짧은 장식이 있고, 두 어깨를 덮은 의복은 날개처럼 옆으로 퍼지면서 앞면으로 늘어져 무릎 위에서 X자형으로 교차되었다. 두 팔에는 팔찌를 끼었고, 왼손은 반가한 오른발을 잡고 있으며,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에 팔꿈치를 얹고 손가락을 볼에 대어 사유하는 상을 나타내었다. 왼발은 밑으로 늘어뜨려 단판 연화좌(單瓣蓮華座)를 밟고 있다. 이 두 상은 둘 다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생생히 표현했다. 둘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나 그 생각하는 모습에서는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는 고뇌하는 절망스러운 인간의 모습이지만 반가사유상은 명상에 잠긴 오묘한 모습, 얼굴이 풍만하고 눈꼬리가 약간 올라가고 입가에는 신비로운 미소를 띠었다. 고요히 명상에 잠겨 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볼에 살짝 댄 손가락에서는 미묘한 움직임이 살아 있다. 해탈한 듯한 묘한 미소 속에서 철학적, 종교적 느낌을 받게 된다. 그 들이 서로 생각하는 것은 성격이 매우 다른 것이다. 인간적인 절망스런 고뇌와 해탈한 미륵의 온유한 철학적 생각. 누구나 봐도 정확히는 설명할 수 없다고 해도 이들이 서로 다른 내용, 성격의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느낄 것이다. 물론 표현한 인종도 다르다. 로댕 작품은 사실적인 서양인의 모습으로 큰 키와 근육이 자세히 표현되려 했고 반가사유상은 한국인과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얼굴과 몸, 옷 등을 실제적 비례는 틀리더라도 오묘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도록 했다. 그리고 반가사유상의 비례에 대해 잘 못만든 것이 아니라 서로 중요히 추구 했던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로댕의 작품은 고뇌하는 인간의 사실적인 표현을 중시했고 반가사유상은 그것 보다는 아름다운 신적인 모습의 미륵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비례를 사용한 듯 하다. 그리하여 지금 보아도 미묘한 자세에서 미가 느껴지는 듯 하다. 댓글 0 |